피부가 예민한 편이라 부드러운 원단을 찾던 중, 텐셀 원단을 발견했는데 아쉽게도 모두 솜을 넣어서 써야 하는 형태더라고요.
호텔식 베딩이 근사하긴 해도 텐셀 원단 자체가 썩 힘 있는 원단은 아니라 추울 때 이불을 잡아 당기면 아무리 안에 끈으로 묶어 고정한대도,
원단과 솜이 따로 놀기에 모서리 부분 솜만 딸려오고 가운데는 비어있는 게 싫었거든요.
무엇보다 차렵이 세탁하기가 편리해서 혹시 맞춤 제작이 가능하냐고 여쭤본 후 가능하다 해서 이 원단으로 차렵을 만들었어요.
아마 제가 이 이불을 산 최초의 손님일 거예요. ㅋㅋㅋㅋ 왜냐하면 제가 이렇게 만들어 달라고 한 뒤 제작 샘플이 올라왔으니까요.

처음엔 예쁜 원단을 차렵으로 만들면 호텔식 베딩보다 예쁨이 반감될 거라고 메종드룸룸에서 걱정하셨지만 ㅋㅋㅋㅋ
실력자 분들이 예쁘게 만들어주셔서, 또 그렇게 나쁘지 않을 거 같다는 저의 추측에 과감하게 진행했는데 이쁘게 나와서 대만족이에요.
솜이불을 넣는 형태보다 훨씬 가벼워서 잘 때도 포근하고, 텐셀이라 너무 부드러워요!
돈이 조금 더 들었지만 앞으로도 맘에 드는 원단 있으면 전부 차렵으로 만들려고요. :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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